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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융복합 아트를 포함한 설치, 디지털·미디어 아트, 회화, 드로잉, 조각 등 장르의 구분을 넘나드는 21세기 동시대 예술과 역사에 대한 폭넓은 뷰를 제공합니다.

전시

부천아트벙커B39 재개관 기념 특별전시 <Re:boot 로컬센터話>
2023.4.26. ~ 2023.6.18.
B392023-04-19


 


 
부천아트벙커B39는 공간 리뉴얼 공사와 코로나19로 인한 임시 휴관을 마치고, 재개관 기념 특별전시 ‘Re:boot 로컬센터話’을 개최합니다.
과거 쓰레기를 태우고 처리하던 소각장의 장소성과 급변하는 동시대의 풍경을 교차시키며 기술과 인간, 문화와 예술이 빛처럼 펼쳐지는 관계망을 조망합니다.
미디어아트계의 거장 백남준 작가를 비롯해 장르적 형태와 세대가 다양한 9명 작가(문준용, 박명래, 박영균, 변지훈, 송차영, 이소, 최찬숙, 허수빈)의 작품을 통해,
지역 문화공간의 중심부로 기능하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자 하는 아트벙커의 비전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단순과 복잡을 오가는 관계망 속에서 끊임없이 재배치되고 구축되는 현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변지훈_Particles_인터랙티브 아트_컴퓨터, 센서, 프로젝터, 커스텀 소프트웨어_스크린 8.7 x 4.5m, 관객 위치 약 6m_2022
 
변지훈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실험해 왔습니다. 센서를 통해 실시간 스캔 되는 관객은 수백만 개의 입자(Particle)로 쪼개져 스크린에 투사됩니다. 입자는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응집되고 분산되며 불특정한 흐름을 형성합니다. 작품에 참여하는 관객은 입자의 흐름과 충돌을 자율적으로 감각하고 제어하며 이미지를 생성하는 창조적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최찬숙_Ground-SIgnal-Code-Notation_단채널비디오, 미디어파사드 작업, 9분 6초, 무음_2016
 
최찬숙은 이주자로서의 정체성에 기반해 이주와 이동, 땅과 터전에 대한 주제를 다루어 왔습니다. 음양수화(陰陽水火)라는 국문 제목의 이 작품은 동양철학의 근원인 음양오행설을 복합적인 전자적 움직임과 빛으로 표현합니다. 빛의 차오름(수직적 운동)과 오고 감(수평적 운동), 음양의 나선적 운동, 그리고 물, 나무, 불 금속 각 요소가 장(Field)을 이루고 겹을 형성하며 변화하는 전자적 움직임은 상대적 시간과 공간을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이소_Everywhere pansy_silk-screen sprayed wood_가변 설치_2023
이소는 도시 일상에서 발견되는 인간 사회의 흔적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전개해왔습니다. 작가는 아파트가 밀집한 신도시에서의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반듯한 구획, 잘 다듬어진 나무, 일정한 규격의 보도블록 등 보편적 도시 풍경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인간 삶의 양태를 재조명합니다. 작업의 주요한 모티브인 ‘팬지’는 작가가 매년 봄 도시 곳곳에 조경되는 팬지꽃의 작고 둥근 모양새, 다양한 색이 한 데 모인 모습에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연상한 결과물입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을 생각(pensee)나게 해 붙은 ‘팬지(pansy)’라는 이름처럼 웃는 얼굴을 한 이소의 팬지는 실크스크린 기법을 통한 반복적 이미지 배치 및 여러 조형적 변형을 통해 도시의 다양한 군상을 표현합니다.
 
 
백남준_촛불 TV_초 1개, 철제 TV 케이스 1대_34×36×41cm_1975(1999) ©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폭발적으로 보급된 대중매체 ‘텔레비전’을 작업의 주요한 소재로 삼아 다양한 표현 매체로 변형하고 전이했습니다. 이 작업은 구형 TV 케이스 안에 초 하나가 불을 밝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빛은 인류 문명의 시작을 상징하고, 백남준은 “광원은 정보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텔레비전을 새로운 문명의 시작으로 간주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준용_Augmented Shadow – 그 안._인터랙티브 설치, 조형물과 그림자로 구현한 증강현실, 컴퓨터, 프로젝터, 위치추적 센서와 LED로 맞춤제작한 조명장치, 맞춤제작 소프트웨어_가변크기_2020
 
문준용은 기계장치를 활용한 증강현실(AR) 기술에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선보여 왔습니다. 작품에서 정교하게 구현된 증강현실 이미지는 센서 움직임에 따라서 기민하게 반응하며 관람객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무대 안에서 관람객과 그림자는 서로의 가상-현실 세계를 응시함으로써 각자의 세계에 침투합니다. 따라서 무대는 그림자/관람객이 상대의 현실/가상에 출몰하거나 편입되는 중첩 지대가 되고, 이러한 이중적 리얼리티 공간을 경험하며 관람객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게 됩니다.

 

박명래_Dust  Pigment Print, Film ILFORD Delta 100 8x10(inch)_127x100cm _2013
 
사진 매체에 천착해 사물의 고유한 속성을 탐구해 온 박명래는 ‘다이옥신 파동’으로 가동이 중단되었던 삼정동 소각장(현 부천아트벙커B39) 사진 연작을 선보입니다. 대형 흑백 필름을 20년간 사용해 온 작가는 시간의 흐름만큼 쌓인 회색 먼지와 빛이 만드는 공간의 이미지에 매료되었고, 2013년부터 3년간 소각장 내부를 촬영했습니다. 진솔하게 기록된 현장은 관람객이 그 역사와 이야기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허수빈_방범창살창문과 햇살_로고라이트2대 거울이미지출력_실제 창문사이즈_2017
 
허수빈은 광고용 조명기구인 로고라이트를 이용해 눈부시게 따뜻한 빛을 발하는 가상의 햇빛을 전시장 안에 구현합니다. 햇빛에 대한 작가의 유년기 경험을 경유한 이 작품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았거나 쉽게 상상할 수 있을 법한 사실적인 이미지를 재현합니다. 어딘가 낯설지 않은 집의 구조물과 그것을 통해 새어 들어오는 햇빛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어린 시절 기억과 시간을 환기하는 매개가 됩니다.


박영균_푸른색 터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337cm_2021
 
박영균은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시대와 군중을 성실히 관찰하고 대변해 온 중견 작가입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시기에 제작된 세 점 회화는 작가의 삶의 터전과 골목, 주변부를 그린 작품입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작가 내면에 존재하는 도시 이미지, 보이지 않는 관계 등 우리 현실의 모호함은 보라색이라는 불안하고 신비로운 색조로 표현됩니다. 그러나 빨강과 파랑이라는 대립색의 합으로 만들어지는 보라색은 모순이 완충되는 지점, 공존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는 알 수 없는 세상이지만 결국은 우리가 연결될 거라는 작가의 희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송차영_chamber_hdv, single channel video_3min 08sec_2008

 
송차영은 일상을 형성하는 도시적 공간에 관심을 두고 시각언어를 구축해 온 작가입니다.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집’은 가장 원초적인 공간, 모든 삶과 존재가 존재하는 근원적인 공간을 의미합니다. 요람과 같은 평온함을 주기도 하지만 죽음 같은 권태가 켜켜이 내려앉은 사각의 방, 또는 세상살이의 누추함으로 피곤한 몸을 누이는 안식의 공간인 동시에 여행자의 빈방처럼 떠나기도 하는 곳. 작가는 영상에서 집에 대한 이러한 이율배반적 감정들을 무중력 상태와 같은 공허한 연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천아트벙커B39 재개관 기념 특별전시
- 전시기간 : 2022. 4. 26.(수) ~ 6.18.(일)
                화 ~ 일(월 휴관) / 10시 ~ 17시 (16시 30분 입장마감)
- 전시장소 : 부천아트벙커B39 1~2층 전역
- 참여작가 : 문준용, 박명래, 박영균, 백남준, 변지훈, 송차영, 이소, 최찬숙, 허수빈
- 작 품 수 : 미디어, 설치, 조각, 사진, 회화 등 총 35여점
- 주최/주관 : (재)부천문화재단 부천아트벙커B39
- 관 람 료 : 무료
- 관람방법 :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온라인 사전예약 후 방문 및 관람
                (※ 예약링크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888877)
전시기획
아트포럼리 이훈희, 유상아
부천아트벙커B39 석진규, 김지연

전시운영
부천아트벙커B39
아트포럼리

주관·주최
(재)부천문화재단 부천아트벙커B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