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되지 않은 과거 폐기물 소각장의 유니크한 공간들을 무대 삼아 때로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때로는 그 어디서도 보기 힘든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다양한 스펙터클을 선보입니다.
※ 예매 페이지: https://forms.gle/15t7ci4LzpEy56E47
※ 본 공연은 아트벙커B39 기획전시 <대홍수를 건너는 법> 연계 낭독극입니다.
※ 전시정보 : https://zrr.kr/koN2GG


※ 협력작가 김준서 'Void Loop'

김준서는 주로 미디어, 키네틱, 공공미술 같은 유/무형적 소재를 이용하여, 그 접점에서 명확해 보이는 경계들을 의도적으로 흐리고 뒤섞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 지하벙커에 설치된 'Void Loop'는 아날로그의 우연한 소리가 디지털의 무한 순환 속으로 편입되는 과정을 드러내는 설치다. 오션드럼 위를 구르는 쇠구슬은 예측할 수 없는 파동을 만들어내고, 시스템은 그 소리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입자의 군집으로 변환한다. 파티클은 사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변형되며, 끝없는 반복의 장을 형성한다. 본 공연 <상자>에서, 지하벙커 공간과 그곳에 설치된 김준서 작가의 작품은 공연의 배경인 상자(방주) 속의 공간과 그곳을 감싸고 있는 거친 파도로 변화한다. 이 곳에서, 관객들은 서울익스프레스의 사운드/미디어 아트와 배우들의 낭독을 통해 상자(방주) 속의 탑승자의 일원으로서 방주 속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고 사유하게 된다.